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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하루] 마케터의 하루는 어때요?

등록일
2021.04.22
조회수
894
마케터의 하루는 어때요?입사 전까지만 해도 성선설을 믿었죠.. 그런데.…이번주 을을 소개합니다. 중견 마케팅 대행사 3년 차. 대학 시절 마케팅 공모전에서 입상한 후, 마케팅으로 지구를 정복하겠다는 당찬 꿈을 안고 입사했다. 그리고 3년 후…. 일에서 자아를 찾으려 했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퇴근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퇴근 바라기가 되었다. 어떤 일을 하냐고 물으 돈 되는 건 그냥 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클라이언트의 입맛을 파악해 맛집을 예약하고, 멀미가 심하다는 클라이언트를 위해 KTX 창가 자리 예매를 사수하는 것까지. 돈이 나오면 나쁜 짓 빼고다 하는 게 진정한 마케터의 길이라는데 ….
하루 일과
8:30AM 클라이언트가 출근하기 전에 먼저 출근해야 하는 것이 마케터의 숙명! 간밤에 고객사에서 온 요청은 없는지 메일함을 샅샅이 뒤지며 하루를 시작한다. 10:00AM 요즘은 마케팅도 랜선을 타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 최근 핫한 온라인 이슈들을 체크하고, SNS 마케팅 사례를 모아 동료들과 케이스 스터디를 한다. 저커버그 강 망했으면… 11:00AM  고객사에 보낼 보고서 작성. 클라이언트가 점심 먹으러 가기 전에 보고서를 보내야 나도 밥을 먹을 수 있다! 12:00PM 오후 미팅이 잡혀 있는 날. 혹시라도 옷에 냄새가 밸까봐 먹고 싶었던 뼈해장국 대신 샌드위치를 야무지게 씹어본다. 13:00PM 식후엔 역시 회의죠! 프로젝트를 여러 개 맡았다면 회의도 여러 번 한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회의만 하다가 지는 해를 보는 날도 있다(쓸쓸) 14:00PM 클라이언트와 미팅. 고객사는 왜 때문에 다 우리 회사에서 먼 거죠? 18:00PM 폰이 울린다. 00님, 이것 좀 수정해주세요 어김없이 퇴근 시간에 맞춰 클라이언트의 폭풍 수정 요청이 들어온다. 그리고 난… 오늘도 약속을 파토 낸다. 친구들이 나 빼고 단톡방 새로 판 것 같은 건 기분 탓이겠지? 22:00PM 퇴근 아니고 자리 비움. 어차피 조금 있으면 다시 출근할 거니까. 후!
핵심정보.하는 일 돈 되는 일은 다 한다! 그만큼 업무의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영업부터 브랜드제품행사 등의 기획과 실행, 제안서 작성, 시장조사 등이 공식적 업무. 클라이언트 비위 맞추기, 클라이언트 연락 잘 받기, 클라이언트 취향 파악하기(응?) 등 비공식적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초봉 대행사의 경우 3천만원 내외. 사실 이 정도도 업계 평균보다
높다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하는 일에 비해 박봉을 받는 직군.대기업 마케팅팀 신입이라면 3천만원대 후반~4천만원대 초반 정도의 초봉을 노려볼 수 있다.
업무 강도 주말 출근과 야근은 마케터의 삶과 떼어 놓을 수 없다.클라이언트의 요청 때문에 12월 31일에 야근하며 새해를 맞은 정도?행사가 있을 땐 리허설을 위해 밤샘은 기본이다.강제로 '워라일체'를 실현할 수밖에 없는 업무 강도.
입사꿀팁
# 신입은 이렇게 뽑아요. 공채는 보통 서류> 인적성 시험> 1차 면접> 최종 면접의 단계를 거친다.
1차에서 PT면접을 보는 곳도 있으며, 맨 파워가 중요한 직무이다 보니 지원자 한 명에 면접관은 여러 명인 다대일 면접을 보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신입  TO가 자주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
# 이런 사람을 선호해요. 사람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사람, 체력과 멘탈이 갑인 사람, 관심사가 다양해 아이디어를 팍팍 내놓을 수 있는 사람, 데드라인에 맞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성실한 사람, 고객사 일을 내 일 이라고 생각하는 능동적인 사람이라면 환영!
# 이런 거 잘하면 좋아요. 엑셀, 파워포인트를 잘 다루면 업무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다.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등을 할 줄 알면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자잘한(?) 수정쯤 디자이너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할 수 있어 핵이득!미팅이 많아 운전면허도 있으면 편하다. 팩트체크.# 학교 다닐 때 뭘 해야 마케터로 입사할 때 유리하죠? 요즘 회사들이 인턴 경력 있는 신입을 선호하는 추세이긴 하다. 타 회사에서 12년씩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입사한 중고 신입들도 많은 편. 그러나 단순히 인턴을 했다는 사실보다 어디서 어떻게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사수와 갈등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보고서 실수는 어떻게 고쳤고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지 등 인턴 경험을 통해 뭘 배웠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단 뜻이다. 나는 학교 다닐 때 공모전에 참가했는데, 논리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기획안을 썼던 과정이 입사 후 실무를 맞닥뜨렸을 때 꽤 도움이 됐다. # 공대생도 마케터로 입사할 수 있을까요? 내 왼쪽에 앉은 후배가 영문과, 오른쪽에 앉은 후배가 신소재공학과 출신이다. DB기반 마케팅은 오히려 공대생이 더 잘한다. 전공은 1도 상관없다는 소리! 대학교에서 마케팅이나 경영학을 오지게 공부한 경우 아니고서야 입사 후 배워 나가는 건 똑같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실무 능력 어필을 위해 대외활동 경험이나 공모전 수상 경력, 인턴 경험 등을 미리 쌓아두면 좋겠지? # 입사 후 가장 현타가 왔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나는 입사 전까진 성선설을 믿었다. 그러나 입사 후, 악마를 보았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클라이언트와 대 상사에게 치이는 날이 늘어만 간다(한숨)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가 막 쏟아지고, 고객사를 좌지우지하는 커리어 우먼이 될 줄 알았건만…. 현실은 내내 숫자 싸움, 서칭 싸움, 시간 싸움, 눈치 싸움의 연속이다. 내가 낸 기획안이 그대로 실현되는 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저 클라이언트의 취향에 맞춰 수정-설득-수정의 무한 루프를 반복할 뿐. # SNS 마케팅을 하는 경우엔 퇴근 뒤에도 핸드폰 붙잡고 있을 정도로 일이 많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요? 핸드폰을 하도 쥐고 있어서 손이 늘 뜨겁다. SNS  반응이나 댓글은 실시간으로 달리기 때문에 업무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슈가 터졌을 때 핸드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건 당연한 거고, 특별한 이슈가 없을 때도 틈틈이 관리하는 채널에 들어가 댓글 반응을 살펴야 한다. 그래서 신입을 뽑을 때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사용에 거부감이 없는 친구들을 뽑곤 한다. # 영업과 마케팅을 한 직군으로 묶어서 채용하는 경우도 있던데, 입사 후엔 어떻게 업무를 배정받나요? 대기업의 경우엔 한 직군으로 묶어서 채용한 후, 지원을 받아 원하는 팀에 배정하는 식이라고 들었다. 신입사원 OT 기간에 본인이 희망하는 팀이 마케팅팀인지 영업팀인지 적극 어필하는 것이 좋다고. 신입일 땐 아예 영업부터 시작하게 하는 곳도 있다. 신입이 당장 마케팅 전략을 짤 순 없지 않나. 영업과 마케팅은 칼로 무 자르듯 씩둑 나눌 수 없는, 공통분모가 많다. 작은 회사에선 영업과 마케팅을 동시에 해야 할 거다. # '마케터가 이런 일까지 하게 될 줄 몰랐다' 싶은 업무가 있나요? 클라이언트를 위해 KTX 특실의 뷰가 좋은 창가 쪽 자리를 예매하고, 좌식에 룸으로 나뉘진 식당을 예약해서 차로 모신 뒤, 다시 기차역까지 바래다 드리는 일? (그래서 운전 면허 필수!) 클라이언트의 입맛을 파악해 메뉴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진지). 오프라인 행사를 할 땐 줄자 들고 섭외 장소에 답사 가고, 다과를 준비해 현장에 온 클라이언트들에게 음료수 캔을 따서 나뉘주는 것도 마케터의 몫이다. # 언제 회사를 가장 때려치우고 싶나요? 보람도 있긴 있는 거죠…? 클라이언트한테 무시당했을 때? 클라이언트들이 안 되는 걸 되게 해놓으라며 악을 쓸 땐 나도 같이 물병을 던지는 상상을 해본다…. 그래도 때려치우고 싶은 일 한 가지를 겪어내고 나면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찾아온다. 000님은 믿고 맡길 수 있어요. 알아서 해주세요. 늘 잘 해주셨으니까요라는 클라이언트의 반응을 들을 때면 정말 행복하다. 퇴사 욕구는 늘 차고 넘치지만 그런 순간을 생각하며 견디고 있다.